가정에서 과일이나 야채를 가는 데 쓰이는 소형믹서기에 의해 손가락 절단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7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15일까지 소형 믹서기 관련 피해사례가 44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30건)보다 46.7% 급증했다. 또 2002년부터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사례는 모두 85건으로, 이 가운데 제품을 사용하다 다친 경우가 75.3%(64건)나 됐다. 다친 사례 가운데 연령별로 60세 이상(10.9%)과 10세 이하(6.3%)도 일부 포함돼있어 노인이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보원은 지적했다.
성별로는 주방용 기기인 소형 믹서기의 특성상 여성(85.9%)이 대부분이었다. 다친 부위는 손가락 또는 손바닥이 찢어지거나 절단되는 사고가 87.5%(56건)를 차지했고, 믹서기 뚜껑이 열리면서 칼날이 튀어나오는 등의 사고로 얼굴을 다친 경우가 7.7%(5건)였다.
칼날에 남아 있는 음식물을 맛보다가 스위치를 잘못 작동시켜 혀를 다친 사례도 2건이나 됐다. 특히 올해 접수된 신체 상해 사례(24건) 가운데 손으로 간단히 음식을 다질 수 있는 `핸드블랜드(핸드믹서기)`로 인한 사고가 83.3%(20건)에 달했다. 핸드블랜더는 칼날이 장착된 전동기 부분과 작동 스위치가 부착된 몸체가 하나로 돼 있는 형태로, 칼날이 외부로 노출돼 있어 소비자가 무심코 작동 스위치를 누를 경우 칼날에 쉽게 다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