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은행이 롯데자이언트 구단, 어린이재단과 기부금으로 사용될 ‘러브포인트’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개그맨 이홍열(왼쪽부터)씨, 박진웅 롯데자이언트 대표이사. 이장호 부산은행장, 강동석 어린이재단 부산지부 후원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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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이 ‘내고장 사랑 실천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아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민들에게는 애향심과 자긍심을 심어 주고, 은행측은 기부 적립금으로 메세나 운동에 적극 참여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역사랑 상품의 대표는 ‘가을야구 정기예금’이다. 프로야구 지역연고 팀인 ‘롯데’의 성적에 따라 사은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으로 지난 2007년 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팀의 홈경기 승수와 이대호, 손민한 선수 등의 개인성적으로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기위한 ‘러브포인트’ 형식으로 기부금을 조성한다. ‘가을야구 정기예금’은 지난해 2,50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도 2,000억원 한도로 출시된 이 상품은 출시 40여일 만에 조기에 마감됐다.
부산은행 마케팅 관계자는 “롯데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경우 6억원 정도의 추가 이자를 부담해야 하지만 은행측에도 그 이상의 마케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부금 적립도 올 7월 현재 2,200여만원으로 지난해 기부금 총액인 2,71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러브포인트로 적립한 기부금은 연말 불우아동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과 소양보육원 무지개오케스트라의 미국 공연 지원금으로 사용됐다.
매일 36만5,000원씩 365일 동안 적립한 기금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겨울철 난방비 등을 지원하고 있는 ‘내사랑 내고장 통장’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통장은 2006년에 출시해 지금까지 2억원 가량이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했다.
앞서 1999년 부산국제영화제 홍보와 발전기금 마련을 위해 출시한 ‘부산국제영화제 통장’도 현재 4만 계좌수를 보유하고 있다. 세후 해지이자의 10% 이내에서 지금까지 4억여원의 발전기금을 지원했다.
이밖에 탄소포인트 참여 고객이나 친환경 차량 소유 고객 등에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클린녹색정기예금’도 1계좌당 1,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저탄소 녹색성장 및 친환경 등과 관련한 공익사업 지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
부산은행 주업돈 홍보팀 과장은 “앞으로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기부금이 포함된 새로운 지역특화 상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