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기상대] 미증시 전강후약, 3일만의 조정

- 실업수당 신청자가 급감하며 고용시장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2분기 기업들의 실적도 대체로 긍정적인 기조를 유지한 덕분에 증시는 오후 2시까지 오름세를 지켰으나 마감 1시간 30분을 남기고 상승분을 반납, 하락 반전. 이후 낙폭을 늘려나가 일중 저점에서 장 마감. 특별한 악재는 없었으나 선물시장의 급락세가 상황을 역전시켰다는 분석. -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오후 1시 15분(뉴욕시간 오후 2시15분)께 S&P 500 지수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하락,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 이는 현물시장에 그대로 반영. -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5300만주, 나스닥 18억9300만주. 두 시장에서 내린 종목의 비중은 각각 57, 58%. - 채권은 하락 반전했고, 달러화는 강세. 유가와 금값은 모두 상승. 금 8월 인도분은 온스당 3.60달러 상승한 363.30달러로 지난달 중순이후 최고치. 금값 상승에는 달러화 약세 기대감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파업 우려 등이 영향. 업종 및 종목 동향 - 업종별로는 금과 설비를 제외하고는 약세. 반도체와 컴퓨터 등의 낙폭이 컸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LSI로직을 제외하고는 편입종목들이 모두 떨어지면서 2.29% 하락한 384.77을 기록.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3.4%,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1% 하락.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5% 하락. - 다우 종목으로 최대 장거리 통신사업자인 AT&T는 2분기 흑자전환한데다, 분기 현금 배당을 27% 늘리겠다고 발표한 덕분에 2.4% 상승. 계열 AT&T 와이어리스는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연간 서비스 매출이 5~7%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9.4% 급등. - 컴퓨터 어소시에이츠는 2분기 흑자전환해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눈높이를 상회한 데다 올 회계연도 순익 목표치로 상향 조정하면서 13% 상승. - 제약업체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은 주당 수익이 예상을 웃돌면서 2.2% 올랐고, 경쟁업체인 일라이 릴리 역시 실적 개선으로 1.1% 상승. 이밖에 장마감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는 1.4% 상승. 미디어 업체인 비아콤은 전날 하원이 언론 소유제한 완하에 제동을 걸었으나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 3.9% 상승. 경제지표동향 -노동부는 개장 전 19일까지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가 2만9000명 줄어든 3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로 실업수당 신청자는 2월 8일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 고용시장 개선의 기준선인 40만명을 밑돈 것도 5개월 만임. [대우증권 제공]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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