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세계 경제는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문제가 논의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회의와 일본의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가장 주시하는 것은 오는 16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다. 16~17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실무진이 기존의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과 새 정부의 계획을 평가한 보고서를 토대로 한 '가교 프로그램'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와 대척점에 있는 독일이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협상 의지를 시사한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만기일인 오는 28일부터 8월까지의 가교 프로그램 합의 여부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금융시장 변동성의 근원에 그리스 문제가 있는 만큼 시장에서도 이번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며 "부채 자체보다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일으킬 심리적 파장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16일 발표되는 일본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앞서 두 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며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진 일본이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증가 덕분에 3.7%의 플러스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18일에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와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엔저 효과에 관한 BOJ 내부의 회의감이 확산되면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맞물려 구로다 총재가 이와 관련된 발언을 할지 관심거리다. 일각에서는 엔저로 수입물가가 올라 소비를 위축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18일 공개된다. 지난달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인상 논쟁을 다시금 불러일으켰던 만큼, 회의록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시사점이 발견될지 주목된다.
한편 중국 금융시장은 춘절 연휴로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휴장한다. 미국 뉴욕증시도 16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