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 간부 검찰 조사받고 자살

서울시 전 주택국장 투신 자살 현대차 비자금 관련 검찰 출두 앞두고…15일 오전 팔당서 (서울=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관련기사 • 서울시, 前 주택국장 자살에 '당혹' 현대자동차 사옥증축 인허가와 관련해 검찰수사를 받아온 서울시 전 주택국장 박석안(60)씨가 팔당호에 빠져 숨진채 발견됐다. 15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 팔당호에서 보트를 타고 순찰을돌던 팔달상수원관리사무소 박모(39) 한강감시원이 강물에 떠있는 박씨의 사체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양복 하의와 등산복 점퍼, 구두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숨진지 얼마 되지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사체 발견장소에서 10여m 떨어진 경안천 광동교 중간 갓길(서울-퇴촌방향)에는박씨가 다니는 회사 소유의 검정색 뉴그랜저승용차가 세워져 있었다. 박씨의 차안에서는 유서 등 별다른 유류품이 발견되지 않았다. 박씨의 유족은 경찰에서 "(박씨가) 어제 저녁부터 얼굴빛이 어두웠다"며 "오늘오전 6시께 집(서울 동작구 사당도)을 나갔는 데 퇴촌면 원당리 부모님 묘소를 찾아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가 광동교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박씨는 최근 현대자동차 사옥증축 인허가 과정의 로비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수부의 수사를 받아왔다. 대검 중수부는 "서울시의 현대자동차 사옥 증축 인허가 경위에 대한 기초조사과정에서 박씨가 현대차로부터 그랜저XG를 730만원 할인된 2천934만원에 구입한 품의서를 압수해 3-4차례 소환조사했었고, 정확한 구입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오늘 오전 9시30분 출두하도록 통보했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1974년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 이듬해 서울시 기술직 7급으로 공직에 몸담았으며 강남구 도시관리국장, 서울시 건축과장, 주택국장을 거쳐 지난해말퇴직한 뒤 S그룹 계열사 고문으로 일해왔다. 박씨는 주택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서울시 건축위원회 위원장 겸 도시계획위원회위원을 지내며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증축 인허가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 사옥증축 부지에는 당초 현대차 R&D센터가 들어설 수 없었으나 2004년 5월 서울시가 관련 규정 개정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해 건립이 가능해졌고, 지난해1∼4월에는 도시계획세부시설 변경 결정, 건축위원회 심의 등의 행정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입력시간 : 2006/05/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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