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강국 중국이 골프 진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AP통신은 중국골프협회(CGA)와 세계적 스포츠용품업체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골프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전했다. CGA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의 지원 약속도 받았다.
계약에 따라 테일러메이드는 3년 동안 중국골프대표팀에 골프클럽과 의류, 그리고 '꿈나무' 육성 자금 등을 지원한다. R&A는 1년 동안 중국에 코치와 경기위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골프에서만큼은 아직 변방에 머물고 있는 중국의 진흥 의지와 엄청난 잠재 시장에 투자하려는 업체의 계산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장샤오닝 CGA 전무이사는 "이번 계약은 중국 골프에 새로운 이정표"라며 "우선 여자선수 가운데서 '골프의 야오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알렌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골프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비용 등 제약 요인이 많지만 재능 있는 새로운 세대가 곧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시아의 다른 지역에서 그러했듯 중국에서도 골프가 자연스레 생활 방식의 일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골프장은 312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라운드를 하는 인구는 약 30만명, 그리고 6개월에 한 차례는 골프를 치는 인구는 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최근 경제 성장에 힘입어 골프장 건설과 프로골프대회 유치 등 골프 비즈니스도 급속도로 발전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