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회장 유상부)이 내년 1월초 시행을 목표로 연말 대대적인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포철은 25일 감사원 감사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온 경영혁신을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 보직 변경 등을 연말까지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조직 개편과 함께 계열사 축소와 통폐합 작업도 함께 진행해 현재 16개에 달하는 계열사 가운데 3~4개사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포철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본부장제를 임원관장제로 바꿀 계획이다.
1개 본부를 적게는 2개실에서 많게는 4~5개실 조직으로 나누고 실장에는 이사보 또는 부장급 인사를 발령키로 했으며 실조직을 3~4개 묶어 기존의 이사급 이상 임원들이 이를 관장케 했다.
포철은 이같은 조직 개편을 통해 지난 94년에 도입한 본부장-팀제의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제거하고 조직을 중간계층이 많은 다이아몬드 형태에서 피라미드 조직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포철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본부를 실 중심의 조직으로 바꿔 업무를 보다 신속하고 전문성있게 처리하고 실조직을 맡은 임원에 대한 책임을 강화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철은 특히 감사원 감사결과 업무상 배임 또는 횡령, 배임수재 등 혐의로 수사당국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되거나 문책 등 조치가 통보된 현직 간부와 직원들을 대부분 사퇴시키는 등 문책 인사도 병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인사 폭은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포철은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 내용을 다음주초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