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 위기로 세계 자동차시장은 향후 수년간 침체상태를 지속할 것이며 아시아 자동차업체들의 추가 도산은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이 16일 분석했다.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사가 최근 주최한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아시아 자동차시장이 지난해보다 37%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자동차 대수기준으로 210만대에 해당한다.
이 회사의 자동차출판담당 그래미 맥스턴 부국장은 『자동차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자면 4∼5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세계적으로 과잉설비가 심각한 만큼 당분간 많은 공장이 문을 닫을 것이며 앞으로 1년간 공장매수 열풍이 휘몰아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삼성자동차의 장래가 매우 어둡다면서 『한국업체들이 문을 닫거나 외국인의 손에 넘어가고 다른 아시아의 소형업체들도 매입자를 찾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다국적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아시아가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GM 태국 법인의 론 프리젤 사장은 『우리는 공격적인 자세를 견지하면서 아시아시장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