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주도 장세 가능성 있다"<서울증권>

서울증권은 13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채권 수익률과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 등을 고려할 때 내국인 주도 장세 도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욱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2년 자본시장 개방 이후 외국인들이 주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3번의 내국인 주도 장세가 펼쳐졌다"면서 "그 때마다 내국인 주식수요 폭증, 주식 공급 활성화, 외국인 순매수 감소, 종합주가지수 고점 형성 등의 특징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난 내국인 주도장이 △금리의 사상 최저치 경신 △수출경기 활황으로 인한 설비투자의 증가 △민간부문의 순차적인 통화 공급 증가 등으로 가능했다"며 "이같은 내국인 주도 장세의 원인이 다시 충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금리가 국제 원유가 안정과 콜금리 목표치 인하 등에 힘입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중국의 긴축과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세는 여전히 견조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을 들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수출 경기 활황이 설비투자 증가로 이어질 지와 해외부문의 통화공급 증가가 순차적으로 민간부문의 통화공급으로 이어질 지는 아직 의문"이라며 "이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내수 경기 회복→주식시장 자금유입→내국인 주도 장세의 전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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