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선 결과로 정국 혼란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번 총선으로 인한 신용등급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S&P는 “이탈리아의 총선 결과는 국가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4~25일 치러진 이탈리아 총선에서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현 중도좌파 집권 민주당은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의회 장악에 실패, 안정적인 정부 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P는 이탈리아가 새 정부를 구성하기까지 한 달 정도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차기 정부의 정책 기조가 이탈리아 국가 신용도를 평가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로선 국내총생산(GDP)의 127% 수준인 이탈리아의 국채 규모를 고려할 때 정부 구성과 무관하게 재정 건실화 정책은 현재의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S&P는 “차기 정부가 이탈리아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개선할 중요한 개혁 정책을 추진할만큼 강력한 권한을 갖지 못할 수 있어 여전히 위험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S&P는 지난해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2단계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