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양허안에 따라 새해부터 유통업이 대폭 개방되는 것과 관련, 중국의 관련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소매유통업 전문 포털인 롄상왕(聯商網)이 지난해 11월 15일부터 12월 9일까지 중국 전역의 소매유통업 종사자 233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설문지 조사를병행해 실시해 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1%가 "중국 유통업계의 앞날이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외국자본이 향후 중국 소매업계를 주도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응답자의 40%가 "그렇다"고 답했고, 60%는 "그렇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자본 집약도가 높은 대형 매장의 경우는 무려 77%가 "외국 자본이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소매유통업이 안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인재 부족(71.7%)이 가장 많았으며, 제품 소싱(61.8%), 운영능력 부족(51.9%), 자금 부족(82, 35.2%) 등이 뒤를이었다.
이와 함께 소매유통업 개방 이후 중국 업계가 주목하는 문제는 인력자원 개발(44%), 기업관리 시스템 개선(26%), 유통 자원의 조정(23%), 물류시스템 개선(21%),운영능력 향상(20%), 자금조달 및 재무관리 능력 향상(18%)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들은 이 밖에 `망할 기업은 망하게 하고 가치규율이 시장을 이끌도록해야한다'며 정부의 과도한 지원 정책은 없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기업의 업태 분포는 슈퍼마켓(37%), 백화점(26%), 전문점(15%), 쇼핑센터(11%), 편의점(5%), 기타(12%) 등이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