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의 미취업률이 전문대에 비해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대 경제무역학부 정성기 교수가 24일 발표한 `청년실업 없는 경남, 이상과 현실'이란 제목의 논문을 통해 최근 8년간 도내 4년제 대학 8개교, 전문대학 10개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졸업생들의 미취업률이 2001년 44.9%와 20.4%, 2002년 43%와 19.7%, 지난해 41%와 21.1%를 각각 기록해 최근 3년간 취업하지못한 4년제 대학 졸업생의 비율이 전문대의 배에 달했다.
또 전문대의 미취업률이 지난 96년 27.3%와 97년 28.8%에서 2002년 19.7%와 지난해 21.1%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4년제 대학은 96년 43.5%와 97년 42.9%에서 2002년 43%와 지난해 41%로 거의 변함이 없어 이들 졸업생의 취업난이 더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남대를 포함한 많은 4년제 대학들이 최근들어 취업 중심으로 학과 과정을 개편하고 있는데 이는 대학 졸업생들의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정성기 교수는 설명했다.
이처럼 대졸자를 중심으로 한 청년실업이 심각한데도 경남도 차원의 고용 관련통계가 매우 미흡하고 특히 시군 단위는 전무해 실업대책이 예산낭비만 한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각계 대표들로 이뤄진 민.관 지역통계위원회를 구성, 정확한 통계 자료를 토대로 먼저 실업 등 실태를 파악한뒤 실현성있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정교수는 강조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