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왼쪽 두번째) 산업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웨인 첨리(〃세번째)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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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北核실험' 동요없다"
투자 축소등 변화 없고 철수도 고려 안해암참 초청丁산자-美기업인 간담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정세균(왼쪽 두번째) 산업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웨인 첨리(〃세번째)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주한 미국기업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습니다.”(웨인 첨리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한반도에서 전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외국 기업들도 이것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제프리 존스 미래의 동반자 이사장)
19일 서울 리츠칼튼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ㆍ암참) 초청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간담회에 참석한 미국 기업인들은 북한 핵실험이 한국 내 사업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암참 관계자들 대부분은 “현재까지 한국 내 사업에서 북핵 문제로 투자ㆍ생산ㆍ판매계획 등에 어떤 변화도 없다”면서도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웨인 첨리 암참 회장은 “북한의 핵실험 발표 다음날 구글이 한국에서 R&D센터 설립 협약식을 가진 것에서 보듯 외국 기업들은 이번 사태에 동요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회원사들 중 투자축소 혹은 한국시장 철수 같은 방안을 고려하는 곳은 없다” 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하지만 “한반도의 ‘핵 리스크’ 확대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정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헬렌 린드세이 피터슨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관도 “북한 핵실험 이후 한국에 투자한 미국기업들의 모임이 있었지만 북핵 문제로 인한 사업상 어려움이나 사업계획 변동 같은 내용은 나온 적이 없다”며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발생했던 ‘코리아리스크’가 항상 잘 해결됐던 경험이 밑바탕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버트 덴쳐 쉘퍼시픽 엔터프라이스 사장도 “아직까지 본사에서 한국시장과 관련해 투자 및 판매축소와 관련해 어떤 변화도 없다”고 전했다.
오히려 이번 북핵 문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도움이 되고, 투자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제프리 존스 미래의동반자 이사장은 “북한의 핵실험을 계기로 한미동맹관계가 더욱 공고해지면서 한미FTA 협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것은 지금 상황을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기회로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두려워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아니라 북한이 재래무기를 포함해 핵무기를 해외로 유출시키는 것”이라며 “한국ㆍ미국ㆍ일본 등 이해 당사국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하겠지만, 특히 중국이 북핵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 역할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국경제의 선진화’라는 주제연설을 통해 외국 기업인들에게 북핵 문제와 관련해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하라고 당부했다.
입력시간 : 2006/10/19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