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2ㆍ4분기 실적에도 실적 신뢰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증권사들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우리투자증권은 “2ㆍ4분기 대림산업은 매출총이익률(GP마진)이 부진하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감소한 1,117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예상치에는 근접한 수준이었다”라며 “하반기에는 실적과 수주모멘텀이 모두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대림산업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9% 늘어난 2조4,735억원, 영업이익은 10.64% 줄어든 1,1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이 떨어졌지만 GS건설ㆍ삼성엔지니어링 등 다른 건설업체보다는 이익예측에 대한 신뢰가 높다고 평가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별도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난 4조1,715억원, 영업이익은 5% 늘어난 2,063억원”이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좋아 이익예측신뢰성이 업계 최상위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신규수주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대림산업은 상반기 누적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1% 줄어든 2조6,347억원이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확정된 신규수주는 2조6,000억원규모로 다소 부진하지만, 확정적인 신규수주와 태국치수사업까지 합치면 6~7조원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예상치인 연간 수주 10조원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24조원대로 감소세를 보였던 수주잔고도 연말에는 28조원대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대림산업이 사우디법인의 수익이 늘어나 실적개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사우디법인은 쇼아이바 발전에서 발주처의 조기공사진행요청으로 비용이 증가해 원가율이 높아졌었다”라며 “하지만 3ㆍ4분기 이후 도급액이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되며 매출액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3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