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이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은 27일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답방을 내년 상반기 중 가급적 이른 시기로 하는 것으로 한일 정부간에 조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6ㆍ27일 이틀간 일본을 방문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에 대해 “(답방의) 구체적 시기를 염두에 두고 논의하지 않았으며 다만 방일이 성사될 수 있는 유익한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노력하자는 차원에서 협의됐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신임 총리 방한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독도 주변수역 수로측량 문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양국간 악화된 현안을 개선할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세부 답방 일정이 합의되지 못한 점은 과거사를 둘러싼 인식에 여전한 간극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송 장관은 주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일본의 과거사 등 인식이 미래지향적으로 갈 수 있는지, 미흡한 상태인지는 현 시점에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