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일반적인 평가는 업종 내 다른 석유화학주에 비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유화주 4인방 가운데 LG석유화학ㆍ호남석유화학ㆍ한화석유화학 3사는 사업구조가 석유화학 제품에 치중해 있지만, LG화학은 화성사업부문(유화+기능수지), 산업건자재, 정보전자 부문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적정하게 분산돼 있다. 지난 1ㆍ4분기 현재 LG화학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한 1조6,091억원으로 화성분야가 56%, 산업재 29%, 정보전자 15%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이 유화업종의 산업 사이클에 따라 매출ㆍ영업이익 등에서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과 달리 LG화학은 경기 사이클이 나빠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헌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화경기는 올 연말 고점을 찍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른 유화주들이 유화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과 달리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적절한 분산으로 수익성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황형석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정보소재사업 분야인 편광판과 리튬이온전지(LIB)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12.3%에서 오는 2005년에는 19.4%까지 늘어날 전망이어서 앞으로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