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2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10개 소비재 품목을 대상으로 미국 7개 무역관을 통해 대미 수출경쟁력을 점검한 결과 우리상품이 미국 수입시장에서 더이상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고 결론을 내렸다.이번 조사결과 우리나라 상품은 품질면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나 가격경쟁력이 크게 낮아지고 디자인 및 신소재 개발이 부진해 미국 소비재 시장에 대한 수출이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우리상품의 경우 자체 브랜드 없이 OEM수출 위주로 미국시장에 진출, 우리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이 큰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이에따라 우리상품의 미국 소비재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OEM방식에서 벗어나 고유브랜드 수출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독창적 디자인 개발과 신소재 사용등 우리의 10대 소비재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대미 수출 확대를 위한 8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독창적 디자인과 신소재=가격 경쟁력 회복이 어려운 만큼 디자인과 소재같은 비가격 경쟁력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알루미늄 소재로 가볍고 세련된 디자인의 타이멕스(TIMEX)시계, 다양한 색상의 스와로프스키 크리스탈 목걸이를 참조할 만하다.
◆고유브랜드 정착=소비재는 브랜드가 구매 결정에 중요한 만큼 OEM방식보다 고유 브랜드를 개발하고 정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정소비층 겨냥 제품 개발=미국은 인종등 세분화된 시장을 형성해 상품개발 초기부터 주고객층이 선호하는 색상과 품질, 가격, 디자인을 고려해야 한다. 또 판매처 및 홍보수단 선택등 마케팅 분야까지 종합 검토가 이뤄져야한다.
◆신소비층 주목=미국 인구의 12%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나 신세대는 새로운 색상이나 디자인, 기능을 원한다. 히스패닉은 고전적이고 큰 형태의 반짝이는 장신구를, 신세대는 취미활동의 증가로 스포츠 및 다기능 손목시계를 선호한다.
◆경쟁력 고려한 유통망=미국은 유통망이 다양해 제품 경쟁력에 적합한 유통망을 선택해야한다. 일반적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충분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으면 대형 유통업체를, 품질 및 디자인에 강점이 있으면 전문매장이 바람직하다.
◆인터넷 활용=미국사회에 인터넷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제품 홍보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적극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전시회 참가 통한 시장동향 파악=신제품 및 동종업계 동향 파악과 자사 제품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전시회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일정기간 전시회에 참가해 지명도를 쌓고 현지 유통업체나 수입상들에게 중장기적인 접근 방식을 선택한다.
◆구매시즌 집중 공략=일부 소비재의 경우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 이때를 이용해 신제품을 내놓으면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량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훈기자LH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