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 큰폭증가 금융계열은 줄어/LG금융 1조2,712억 1위대기업계열과 금융기관계열 할부금융사간의 실적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 지난해말 LG할부금융이 업계 처음으로 여신 1조원을 넘은데 이어 6개월만에 대우 등 3개업체가 추가로 「1조업체」에 합류했다.
18일 주택할부업체를 제외한 20개 국내 할부금융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6월말 현재 반기실적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들의 실적은 뚜렷한 증가를 보인 반면 대부분 금융계열 할부사는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체별로는 LG할부금융이 지난해말(1조1천2백79억원)보다 1천5백원이 증가한 1조2천7백12억원의 여신 잔액을 기록, 수위를 유지했다.
대우할부금융도 반기영업잔액이 1조1천8백13억원에 달해 지난해말(5천6백24억원)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과 현대할부금융도 6월말 현재 잔고가 1조2천2백26억원과 1조9백14억원을 기록, 지난해말(8천6백67억, 6천60억)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여신 1조업체에 들어섰다.
반면 금융계열과 전환할부금융사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은할부금융의 경우 지난해말 6천2백25억원에서 6월에는 4천8백74억원으로, 외환은 1천5백37억원에서 1천1백50억원으로 각각 잔액이 감소했다.
할부업계 관계자는 『잇단 부도로 팩토링(어음할인)영업이 크게 위축되었지만 대기업계열 할부사들은 가전과 자동차 등 모기업 관련 할부영업에서 강세를 보여 실적 양극화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김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