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할·합병에 시총 순위 지각변동

동아제약 82위 →125위
하나금융지주 4계단 상승

이달 동아제약을 시작으로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들의 기업분할ㆍ합병에 들어감에 따라 코스피200지수 내에서 시가총액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동아제약과 NHN은 시가총액이 줄고 하나금융지주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1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오는 8일 기업분할 후 신주를 상장하게 동아제약은 코스피200지수 내에서 시가총액비중이 29일 기준 82위(0.19%)에서 125위(0.07%)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아제약은 존속법인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신설법인인 동아에스티로 분할 상장할 예정이다. 분할비율은 동아쏘시오홀딩스 0.371주 대 동아에스티 0.629다. 기존 동아제약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기업분할에 따라 존손법인 동아쏘시오홀딩스(0.371%)의 시가총액은 1조2,427억원의 37.1%인 4,613억원만이 남게 돼 코스피200지수내에서 시총 순위가 떨어진다. 신설법인은 인덱스펀드에서 제외되면서 매물압박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 기준은 존속회사가 남고 신설회사는 제외되기 때문에 동아에스티는 신규상장일 당일 일부 매물압박을 받을 수 있다”며 “인덱스펀드 규모를 20조로 가정할 경우 동아제약의 비중이 0.19%이기 때문에 380억원 가량이고 이중 동아에스티의 비중은 62.9%이기 때문에 약 239억원의 매도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26일에 외환은행을 합병해 신주가 상장되는 하나금융지주는 시가총액이 증가한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주식의 교환비율은 1대 0.1894302다. 이 연구원은 “신주로 발행될 4,684만주를 하나금융지주 시가총액과 유동비율(95%)로 계산할 경우 10조8,935억원에 달해 코스피지수내에서 시총비중이 16위에서 12위로 상승할 것”이라며 “외환은행 상장폐지 후 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은 시총 등을 고려할 때 동부화재가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오는 8월 29일 존속회사 네이버(0.685)와 신설법인 한게임(0.315)으로 분리가 예정된 NHN도 시가총액 순위가 내려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NHN이 코스피2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위지만 분할 비율에 따라 0.6% 가량 비중이 하락해 순위가 19위 정도로 하락할 수 있다”며 “신설법인인 한게임은 코스피200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펀드들이 한게임을 팔고 코스피200종목인 네이버를 더 담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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