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지난 4년 날 바라보는 시선이…" 심경토로

'내 사랑 못난이' 통해 공백 깨고 화려한 복귀


"4년 동안 연기 활동을 쉬면서 정작 나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은 데 안쓰럽게 바라보는 주위 시선이 오히려 부담스러웠어요" 지난 4년 간의 공백을 벗고 카리스마 넘치는 CEO로의 변신에 성공한 배우 박상민(36)이 그간의 속사정을 공개했다. 박상민은 최근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의 녹화에 참석해 "연기를 쉬는 4년 동안 주변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가장 힘들었다. 정작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상민아, 많이 힘들지? 힘내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한창 방송 활동을 할 당시 드라마 제작 환경에 환멸을 느끼고 있던 차에 마침 출연했던 영화 '튜브'의 개봉을 앞두고 대구 지하철 참사가 터지고 말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잠시 연기 활동을 쉬게 된 박상민은 그동안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도 마치고 지인과 함께 사업도 하는 등 연기외적인 활동을 활발히 하며 잘 지내왔다. 박상민은 "결국 내가 할 줄 아는 것이 연기밖에 없어서 '내 사랑 못난이'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연기를 재개한 사연도 말했다. 하지만 4년 간의 공백은 그가 최동주라는 인물로 몰입하는데 적잖은 방해가 됐다. 이 때 그의 연기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이가 상대역인 김지영이었다. "지영이가 '오빠, 진차연을 사랑해봐, 진짜로 사랑해봐, 오빠가 날 사랑하지 않아서 그래'라며 조언을 해줬어요. 그 때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한결 연기하기가 수월해졌죠. 정말 고마운 친구에요" '내 사랑 못난이'의 최근 시청률이 30%에 육박할 정도여서 팬들의 사랑을 제대로 실감한다는 박상민은 한가지 아쉬움을 토로했다. "드라마 시작 당시부터 왜 가발을 쓰고 등장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아요.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제가 원래 곱슬머리입니다. 가발 아니에요"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김유석은 박상민에 대해 "박상민씨 속에는 춘향이가 있는 것 같다. 정말 섬세하고 여린 남자다"라며 함께 한 소감을 밝혔고, 김지영은 "오빠는 정말 장난기 많고 귀여운 남자"라며 숨겨진 이면을 공개했다. 박상민의 새로운 모습은 13일 방송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