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원자력 핵심기술을 미국과 프랑스 등 원자력 선진국에 역수출하는 등 최근 수년간 원자력 부문의 기술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과학기술부가 13일 밝혔다.
과기부는 이날 `제2차 원자력 중장기계획사업 성과분석보고서(97-2006)'를 통해"지난 10년간 원전 핵연료와 방사선 이용, 특허출원, 기술수출 등 각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원자력을 통한 국내 전력생산량이 세계 6위에 이르는 등실질적인 성장을 이룩했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원전 핵연료 부문의 경우 `한국형 개량 핵연료(PLUS7)'를독자 개발, 부품.공정의 국산화를 실현하는 한편 핵심부품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브라질 핵연료공사(INB)에 수출했다.
또 방사선 이용 부문에서는 암 진단기기인 양전자 단층촬영기(PET)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공급하는 13MeV 싸이클로트론을 국산화, 전국 7개 권역의 병원에 설치하는등 전국적인 암 진단시스템을 구축했다.
학술지 게재논문 건수는 모두 5천286건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20%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허출원은 97년부터 2004년까지 914건으로 매년 3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SCI(세계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 중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점유율이2004년 기준으로 14위에 그친 반면 원자력 공학분야는 같은 시기에 8위를 차지하는등 양적, 질적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부문에서는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원자력 기술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연구개발 성과의 중소기업 이전도 대폭 활성화된 것으로나타났다.
원자력 부문의 이 같은 기술이전으로 6천961억원의 매출증대 효과와 1조66억원의 수입대체 효과, 2만3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각각 발생할 것으로 과기부는 내다봤다.
과기부는 2007년부터 2011년에 걸친 제3차 중장기 계획을 수립, 약 1조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차세대 원자로 핵심기술 개발과 원자력기술 및 제품 수출을 추진할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