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환자 항생제 처방률 서울 자치구별 2배 차이

감기 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서울 각 자치구별로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하반기 감기나 목 염증 때문에 내과ㆍ소아청소년과 의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36%가 항생제 처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동작구 소재 의원에서 전체 환자 2명 중 1명인 49%에 대해 항생제를 처방했으며 영등포구(48%), 용산ㆍ강북구(45%) 등도 처방 비율이 높았다. 반면 서초구는 4명 중 1명꼴인 27%의 환자에게만 항생제를 처방해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으며 성북구(28%), 동대문ㆍ양천구(29%), 구로구(30%) 순이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중구(53%)와 양천구(20%) 간 차이가 2.6배까지 벌어질 정도로 지역별 항생제 처방 비율의 차이가 컸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각 구 보건소를 통해 의료계의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 감소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생제는 질병을 일으키는 몸 속의 세균 퇴치를 위해 쓰는 약물이지만 과다 사용시 몸의 내성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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