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주·경기방어주 주목

"약세장 지속…적극투자보다 리스크관리를"
하이트맥주·대우인터·LG상사·다음등 유망


2월 증시가 부진했던 1월의 연장선상에 머물게 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은 다음달에도 뚜렷한 투자전략을 잡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오는 2월에 지수 반등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불안장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이익 모멘텀을 확보한 실적호전주와 경기 변동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경기방어주에 투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29일 시장전문가들에 따르면 2월에도 뚜렷한 증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월 증시를 끌어내린 수급불안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2월 증시도 과다한 낙폭을 만회하기 위한 제한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투자추천 종목도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예상되는 철강이나 조선,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보험, 실적성과와 함께 저평가 메리트까지 갖춘 종목군 등 상대적으로 리스크 요인이 작은 대상으로 집약되는 양상이다. 대신증권은 지금의 주가 약세가 2ㆍ4분기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투자종목도 변동성이 높은 경기민감주보다는 경기방어주와 대형 우량주로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인 이익 모멘텀을 갖춘 유통ㆍ철강ㆍ조선ㆍ보험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실적개선 요인을 갖춘 하이트맥주와 대우인터내셔널ㆍLG상사ㆍ현대제철ㆍ삼성정밀ㆍ현대미포조선ㆍ한진해운ㆍ다음ㆍ주성엔지니어링ㆍLG데이콤ㆍ기업은행ㆍ동부화재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한화증권은 “2월 증시의 관심사는 경기 변수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소재, 내수 소비재의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특히 삼성전자ㆍ하이닉스 등 대형 IT주와 제일모직과 SK케미칼ㆍ아시아나항공ㆍ메리츠화재 등은 견조한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군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한화증권은 강조했다. 한편 2월 증시가 상승탄력을 얻기보다는 바닥을 확인하는 선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 아래 대형주보다는 중형주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대우증권은 “2월 증시는 바닥권을 확인하는 기간이 될 전망이어서 중소형 성장주 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증시가 단기 하락해도 실적과 업황이 좋고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들은 투자대안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실적개선주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미만인 관심 종목군으로 고려아연ㆍ아세아제지ㆍ황금에스티ㆍ한화석화ㆍLG석유화학ㆍ기업은행ㆍSTX엔진ㆍ하이닉스ㆍLG텔레콤ㆍGSㆍ우리금융ㆍ현대미포조선ㆍ국민은행ㆍ현대중공업 등을 꼽았다. 동양종금증권도 “섹터로는 금융ㆍ통신ㆍIT주가, 스타일로는 중형주가 관심 대상”이라며 2월 추천 종목군에 한화ㆍLS전선ㆍ호텔신라ㆍ키움증권ㆍ주성엔지니어링ㆍLG전자ㆍ하나로텔레콤을 신규 편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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