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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비관론자로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사진) 뉴욕대 교수가 오는 2015년까지 주가는 상승을 거듭하고 금값은 온스당 1,00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가까워졌다는 우려가 높지만 시기상조"라며 "경기회복세가 미지근하고 유례없는 돈풀기 정책에 대한 시장의 의존도가 매우 높아 양적완화 축소를 예상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저성장 때문에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은 만큼 양적완화가 계속돼 증시도 향후 2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양적완화가 주가와 부동산 등 자산가치를 상승시켜 실물경제와 자산시장의 괴리는 커질 것"이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출구전략을 조심스럽게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에 대해서는 최근의 하락세가 이어져 2015년 온스당 1,00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3일 금 현물시세는 올 들어 16% 하락한 온스당 1,415.15달러를 기록해 지난 2011년 9월 고점(1,921.15달러) 대비 27%나 빠졌다.
루비니 교수는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이 낮아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강세를 띠는 금의 성격상 가격이 오르기 힘들다"며 "주식ㆍ부동산 등은 배당ㆍ임대료 등의 수익을 내지만 금은 그렇지 못하므로 위험상황에 대비한 헤지용으로 금 보유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2년간의 금값 강세는 정부가 자신들의 부를 빼앗을 것으로 본 미국 내 보수주의자들이 양적완화로 인한 초인플레이션을 기대하고 금값 상승을 주동한 탓"이라며 "더 이상 이들의 기대는 통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도 그동안의 강세장은 비정상적이었다며 추세가 바뀔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루비니 교수는 금을 다량 보유한 이탈리아(1,300억달러 규모) 등이 부채를 갚기 위해 이를 내다팔면서 금값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