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큰골격 끌어내자” 분주

北·中채널도 가동
정부, 고위전략회의·NSC 잇단 개최…韓·美·日고위급 협의도 추진

“6자회담 큰골격 끌어내자” 분주 北·中채널도 가동정부, 고위전략회의·NSC 잇단 개최…韓·美·日고위급 협의도 추진 전용호 기자 chamgil@sed.co.kr 관련기사 • 하반기 남북관계 추진방향 논의 6자 회담 개최가 이달 말로 예정된 가운데 정부가 잇달아 고위급 회의를 갖고 대책을 마련한다. 11일 외교부와 통일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과 미국 등의 시각차가 크지만 큰 골격에는 합의를 도출할 수도 있다고 보고 후속대책을 적극 준비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가장 크게 대립하는 쟁점은 ▦북한의 핵 군축회담 주장 ▦HEU(고농축우라늄) 핵 프로그램 ▦핵의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한 한반도 비핵화 공방 등이다. 정부는 이 가운데 북한이 주장하는 핵 군축회담 주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부정하는 것으로 6자 회담 틀 자체를 깨는 상황으로 몰고 가는 중대 사안으로 판단,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북미 양국의 입장이 극단적으로 맞서는 HEU 문제는 회담장에서 서로 납득할 수 있는 안을 내놓고 토론해 보자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북측에 HEU프로그램에 대한 사찰 수용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같은 기본 입장을 바탕으로 세부 대책을 긴급 조율하고 있다. 지난 10일 이종석 NSC사무차장 주재의 실무대책회의에서 마련된 ‘4차 6자 회담 후속대책’을 바탕으로 11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 주재의 고위전략회의와 12일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이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6자 회담 당사국과의 의견 조율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당장 12일부터 이틀간 방한할 예정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만나 한ㆍ미 양국간에 큰 틀의 4차 회담 후속대책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ㆍ미ㆍ일 고위급 협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ㆍ중 채널도 가동된다. 탕자쉬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12일부터 14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4차 회담 진전방안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방북을 협의하는 동시에 9일 방중 했던 라이스 장관의 대북 메시지를 북한에 전할 가능성도 있다. 입력시간 : 2005/07/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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