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유망기술] '21C의 꽃'은 디지털기술
입력 1999.07.21 00:00:00
수정
1999.07.21 00:00:00
세계 각국은 기술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기업들도 신기술 전쟁에서 2등은 퇴출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경쟁에 나서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이같은 시대변화를 주도할 21세기 10대 유망기술을 선정, 발표했다.
다음은 21세기 10대 유망기술.
<기반기술> ◇디지털기술= 정보를 0과 1로 바꾸어 처리하는 기술로 산업화사회를 정보화사회로 변화시킨 핵심 기반기술이다. 20세기가 디지털기술의 탄생기였다면 21세기는 이 기술의 개화기가 될 것이다. 디지털 관련산업이 성장하고 사회전반이 정보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나타난 새로운 경제현상을 디지털경제라고 표현할 정도로 디지털기술은 향후 사회,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광기술= 빛이 갖고 있는 파동성과 입자성, 에너지를 제어하거나 활용하는 기술이다. 처음에는 자연광을 제어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광기술이 발전했으나 60년대 레이저 발명을 계기로 용도별로 새로운 빛(광원)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실용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광기술의 응용분야는 광통신, 광정보, 광정밀, 광소재 등이 있다.
◇바이오기술= 생물체가 지닌 특성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생물체의 유전자 정보해석을 통한 복제, 형질변경, 배양, 치환 등을 통해 새로운 형질을 갖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의약, 농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 연평균 10~30%의 고도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초전도재료기술= 상온상태에서 전기저항이 없는 재료를 개발하는 기술로 지난 1911년 네덜란드의 물리학자인 온네스가 극저온에서 수은의 전기저항을 측정하다가 초전도 현상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초전도기술은 전기와 관련된 에너지(저장 및 발전, 전동기, 핵융합 등), 재료, 전자(컴퓨터, 통신), 수송기기(자기부상열차, 초전도추진선, 우주수송시스템), 응용과학(입자가속기, 초전도양자간섭계), 의료분야(MRI)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초전도소재로 송전케이블을 만들면 전력손실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발전소 건설이 불필요할 정도로 환경문제 해결의 열쇠로 인식되고 있다.
<응용기술> ◇평판 디스플레이= 브라운관 등을 대체할 가볍고 얇은 평판디스플레이(FPD)를 개발하는 기술로 지난 80년대 중반이후 LCD가 상업용으로 활용되면서 100년의 역사를 가진 브라운관을 대체할 수 있는 FPD 개발이 본격화됐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FPD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98년 45%에서 오는 2005년에는 60%로 높아져 브라운관보다 시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시장규모도 2005년에는 98년보다 2.4배 성장한 400억달러로 추정된다.
◇극초소형기계(MEMS:MICRO-ELECTRO MECHANICAL SYSTEM)= 극소형의 기계·전자·광소자 부품을 하나의 칩에 집적시키는 기술로 미크론(1미크론=1백만분의 1M) 수준의 기어나 회전자 등이 작동하는 초소형 기계를 제작하는 것 등이 해당된다.
성냥개비보다 작은 의료용 수술가위와 핀셋, 인체 내부의 암종양까지 약을 운반하는 미니로봇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연료전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발전하는 클린 에너지 기술이다. 환경친화적인 에너지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며 주택용과 전기사업용, 공업용, 업무용 등으로 응용이 확대될 것이다. 일본과 미국이 선두두자이며 2000년대초 시제품의 개발과 테스트가 완료되고 2005년께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기= 디지털화를 통해 저렴하면서 정확하게 신체를 촬영, 진단할 수 있는 영상의료기기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이 진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장기나 조직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세포와 유사한 신물질을 개발하는 대체 의료기기 분야도 각광을 받고 있다. 고령화사회에 대비, 원거리에서 환자를 진단,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술도관심분야다. 우주공간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 노인병 치료나 노화예방에 응용하는 의료분야인 우주의학도 새로운 시험무대로 등장하고 있다.
<시스템기술> ◇휴먼인터페이스= 사람의 인지기능, 추론 및 사고기능, 행동능력을 대신할 수있는 기계를 만드는 것과 관련된 기술이다. 유전자 복제기술이 인간과 똑같은 인간을 만드는 것이라면 휴먼인터페이스기술은 인간과 유사한 기계를 만드는 기술이다.
현재 전자기술, 소프트웨어기술, 기계기술 등 응용분야 기술외에도 음성인식, 기계번역, 음성합성 등 언어와 관련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기술의 상업화에는 앞으로 10년이상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정보기술과 자동차기술을 융합시켜 도로, 자동차, 인간을 일체화시키고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하는 교통시스템과 관련된 기술이다. ITS의 도입은 운전의 안전성과 수송효율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킬 것이다.
현재 선진국에서는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기술개발과 표준화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7년 ITS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오는 2000년까지 기반기술연구와 표준안수립, 시제품 제작 등을 추진하고 이후 상용화와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진갑기자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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