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MP3플레이어(MP3P) 업체들이 콘텐츠를 강화해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인콤과 삼성전자 등 국내 MP3P 업체들은 외국의 콘텐츠 업체와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현지의 음악 및 동영상 콘텐츠 확보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MP3P 종주국인 한국 MP3P 업체가 해외시장에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아이튠즈’라는 애플의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의 활성화로 다양한 음악을 애플의 MP3P로 즐길 수 있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MP3P 업체들은 ‘아이튠즈’와 유사한 형식의 플랫폼을 채택, 현지의 콘텐츠를 자사의 단말기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레인콤은 리얼네트워크사와 제휴를 맺고 미국 시장 판매 촉진을 위해 현지의 음악, 동영상 등의 콘텐츠 제공 서비스인 ‘랩소디’를 시작했다. 랩소디는 국내의 ‘멜론’과 같이 MP3 및 동영상 파일 등을 제공하는 미국 내 대표적 콘텐츠 제공 서비스다. 회원수만 165만명을 확보했다는게 레인콤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뮤직넷’과 제휴를 맺고, 최근 영국에서 자사의 서비스 플랫폼인 ‘삼성미디어스튜디오(SMS)’를 통한 음악 콘텐츠 제공 서비스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뮤직넷 서비스는 아이튠즈에 없는 월정액(약 1만8,700원)제 방식으로도 한 달 동안 추가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MP3P 업체간 치열한 경쟁의 최종 승자는 궁극적으로 더 풍부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한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