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파동 전유럽 급속 확산
독일·포르투갈서도 발견
독일과 포르투갈에서 처음으로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발견되면서 광우병 파동이 유럽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특히 독일과 포르투갈에서 발견된 광우병 사례는 독일에서 태어난 소에서 처음 발견돼 유럽의 광우병 파동이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독일 북부의 슐레스비히 홀슈타인주(州) 당국은 지난 96년 태어난 소에 대해 지난 22일 조사를 벌인 결과,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 동안 독일에서는 영국과 스위스에서 수입된 소에서만 광우병이 발견됐다.
또 포르투갈의 아조레스 제도에서도 지난 98년 독일 하노버에서 수입된 95년산 독일소가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24일 판명됐다.
이에 따라 그간 광우병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해온 독일 정부도 자국산 소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는 사태를 맞아 동물 성분이 함유된 가축 사료의 사용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24일 가능한 한 빠른 시간내에 동물 성분이 들어있는 모든 가축 사료에 대해 전면 사용 금지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스본ㆍ베를린=연합
입력시간 2000/11/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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