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부품 조달을 위해 한국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기회에 한국 전자 부품업체들의 기술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 한 후 연간 2,000만달러 규모의 부품 조달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6일 KOTRA주선으로 열린 `일본 NEC 한국부품 조달 상담회`에 수석대표로 참석한 토모다 히로아키 NEC그룹 총괄 자재부장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한국 전자부품 업체의 생산설비와 기술수준을 확인한 후 장기적인 조달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모다 부장은 “일본 경기의 장기 침체로 NEC는 물론 대다수 기업들이 제품 생산비용을 최소화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NEC를 시작으로 일본 전자업체들이 제품 원가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자재 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산 부품에 큰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의 첨단 기술을 따라잡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상담회에서는 한국의 특화된 인터넷폰, ADSL, 무선통신단말기 등 3개분야의 부품을 제조하고 있는 18개 업체와 구체적인 가격 협상을 벌여 연간 2,000만달러 규모의 조달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EC는 연간 1,500만대 규모의 무선통신단말기를 생산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통신기기 제조업체며 집적회로는 생산 규모면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토모다 부장을 대표로하는 NEC 한국부품조달팀은 방한에 앞서 KOTRA 도쿄무역관이 주선한 국내 39개 부품 업체 중 이번 상담회에 참가하는 MIC Korea Co., Ltd. 등 18개 중소(벤처포함)업체를 선정했다.
NEC의 부품조달 업체로 선정된 18개 업체는 이미 지난해말부터 NEC 생산라인에 맞는 부품 설계도면을 전달 받아 견본품 생산에 들어갔으며 이번 상담회에서 가격 협상 등을 마무리 한 후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NEC에 납품할 예정이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