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車등 주력품목 호조… 작년比 7%증가 예상반도체ㆍ자동차ㆍ컴퓨터 등 3대 주력품목의 수출이 일제히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내리 곤두박질치던 수출도 이달 중 증가세 반전이 확실시된다.
1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지난 18일 현재 전년동월 대비 3% 증가한 4억7,000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수출물량이 월말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월 전체로는 7% 증가한 1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전년동월 대비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대 품목인 자동차도 미국에 이어 이달 들어 유럽 수출이 늘어나면서 18일 현재 15% 증가한 3억2,000만달러를 기록, 이달 전체수출액이 1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부진에 빠졌던 선박도 이달 들어 인도물량이 급증, 월말까지 40% 증가한 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김동선 산자부 수출과장은 "선박 인도 스케줄을 감안할 때 하반기까지 지속적인 수출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력 품목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월말까지 전체 수출실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7% 늘어난 1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달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경기 회복세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출부진에 따른 지표상의 반등이라는 기술적인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수출이 꾸준히 증가한 무선통신기기도 3월 26% 증가에 힘입어 이달에도 27%의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가상승 등으로 경쟁력이 하락한 석유화학ㆍ섬유 등 일부 업종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보복 조치에 휘말린 철강업종의 수출은 여전히 부진하다. 열연ㆍ냉연 같은 철강제품의 수출은 지난달 21.4% 감소한 데 이어 이달에도 10%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