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 고양이 성장동력"

정부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차세대 성장동력 창출에 국가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성장산업 국제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참여정부의 국정과제와 개혁과제들도 2만달러 시대를 향한 차세대 성장동력 창출에 맞춰 재점검하고 새롭게 담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동안 550명의 전문가를 동원해 60개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냈으며, 이 중 ▲지능형 로봇 ▲차세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디지털 TV ▲텔레매틱스 ▲디지털 콘텐츠 ▲차세대 이동통신 ▲포스트 PC ▲연료전지 등 신건전지 ▲미래형 자동차 등 10개 정도를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세계적인 미래학자들은 첨단기술에 대한 선도적 투자와 함께 한국 고유문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미국의 미래학자 존 나이스빗은 “한국의 인터넷산업처럼 기업가를 통한 상향식 방식을 통해 새로운 경제를 만들거나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가정신 고양과 세계 수준의 지역상품 생산 및 해외 인재에게 문호 개방 등 한국경제 성장의 10가지 동력을 제시했다. 박윤식 조지워싱턴 대학 교수는 “노동조합은 물론 정부 관료와 학계, 학생, 젊은층 등에 반기업적 정서가 팽배해 있다”며 “이는 한국이 세계일류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국내 반기업적 정서를 비판을 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요시오 니시 교수는 “한국은 과거 반도체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했지만, 앞으로는 나노기술과 정부기술을 접목해 신산업에 활용해야 한다”며 “미래기술 개발과 빠른 상품화, 시장 개척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재학 기자 goindol@hk.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