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기침체 오나" 우려

지난달 산업생산 전년比 13.3% 급락

대만 "경기침체 오나" 우려 지난달 산업생산 전년比 13.3% 급락 대만의 산업생산이 예상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대만경제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대만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32%나 급락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 하락률인 7.3%(다우존스 조사)보다 무려 6% 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반면 수출주문은 7.7% 증가했다. 산업생산과 수출주문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씨티뱅크 경제전문가인 쳉 쳉 마운트는 “이것은 대만 경제가 하강세에 접어들었다는 매우 분명한 신호”라며 “3월 산업생산 결과를 보면 경기하락이 추세적인 것인 지 여부가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폴라리스증권의 타이거 쳉 경제분석가 역시 “수출주문보다도 산업생산이 국내경제활동을 보다 잘 보여주는 지표”라며 “2월 산업생산결과를 볼 때 1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매우 안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고임금과 환율 하락으로 생산설비를 중국이나 동남아 등으로 대거 이전하는 추세고 따라서 국내 산업생산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폴라리스증권 켄트 수 경제분석가는 “대만 달러화 강세가 앞으로 자국내 산업생산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1.1%로 예상돼 지난해 4ㆍ4분기의 2.6%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내다 봤다. 최윤석 기자 yoep@sed.co.kr 입력시간 : 2005-03-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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