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이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지 12일만인 1일 탈당을 철회하고 민주당 복당을 선언했다.
정범구 의원의 복당에 이어 김 의원이 복당함으로써 민주당을 떠났던 의원들이 한화갑 전 대표의 경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 등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재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복당 성명에서 “지난 50년 동안 민주회복과 IMF 위기 극복, 남북화해협력시대를 열어왔던 민주당이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며 “본인은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부친인 김 전 대통령을 만나 “민주당에서 복당을 계속 요구해왔고,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어 복당하기로 했다”고 말하자, 김 전 대통령은 탈당때와 마찬가지로 “네 일이니 네가 잘 알아서 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