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내일 국회로 보낼 것"이라며 "당초 28일쯤 제출하려 했지만 빨리 처리하는 것이 좋은 만큼 26일 제출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은 내각개편 등 인적쇄신 작업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후임 총리가 내정된 만큼 빨리 청문회 절차를 거쳐야 장관 임명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받으면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해 20일 내에 청문 절차를 마치도록 돼 있다. 따라서 6ㆍ4지방선거 뒤 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 후보자는 휴일인 이날에도 출근해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몰두했다.
안 후보자는 오전9시45분께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했다.
안 후보자는 별관 로비에 들어오자마자 1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있는 것을 보고 "주말인데 고생이 많다"고 인사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안 후보자가 지난해 7월 서울 용산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해 연말까지 5개월간 사건 수임과 법률 자문료 등으로 16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에 대해 전관예우가 아니냐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안 후보자는 이에 대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짧게 대답한 뒤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집무실로 향했다.
안 후보자는 집무실에서 총리실 김희락 정무실장과 이석우 공보실장 등으로부터 청문회 준비사항 및 절차, 국회에 제출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에 구비할 서류 준비, 자신과 관련한 언론보도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