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은 최근 원ㆍ달러 환율 급락의 여파로 실적배당형 외화증권의 투자수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7일 ‘환율 급락이 보험사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자료에서 지난해 말 현재 국내 보험사들의 외화자산 잔액은 22조원이라고 밝혔다.
종류별로는 미국 국채나 금융채, 기업 해외발행채권 등 외화채권이 71.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수익증권 6.5%, 투자일임계약 6.2% 등의 순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 11조6,000억원, 교보생명 3조9,000억원, 대한생명 1조1,000억원 등의 순이며 손보사에서는 동부화재와 LIG손보가 각각 4,000억원 가량 등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통화파생상품 보유 규모는 20조원 정도로 전체 외화자산 잔액의 90%에 달하고 있어 외화자산 환리스크 대부분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외화수익증권 등 실적배당형 외화증권의 경우 투자원금에 대해서만 환헤지가 가능해 환율 하락분만큼 투자수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국내 보험사들은 지난해 9~12월 실적배당형 외화증권 투자로 746억원의 투자수익을 올렸으나 최근 환율 하락으로 투자수익이 52억원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