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위축으로 실적이 일시적으로 나빠졌던 디아이(대표 박원호·朴元浩)가 내년도 반도체 검사장비의 매출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17일 디아이의 정동원 자금팀장은 『반도체 경기가 위축된데다 계열사 정리에 따른 특별손실의 발생으로 올해는 40~5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전망이나 내년도에는 반도체 경기회복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면서『99년 순이익은 예년수준인 50~6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매출액도 올해 예상치인 300억원의 두배에 가까운 5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팀장은 『자사는 올해 2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반도체검사장비인 뉴번인시스템(NEW BURN-IN SYSTEM)을 개발, 판촉에 들어갔다』면서『반도체 제조업체가 이 기계를 쓸 경우 칩용량에 관계없이 검사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 내년상반기이후 대폭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불량 반도체를 선별해내는 번인시스템의 국내시장은 디아이가 65%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 새 시스템이 개발되면 이회사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아이의 재무구조를 분석한 한화증권은 『98년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이 77.6%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주당 순자산가치가 3만2,928원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면서『실적이 안정될 경우 주가가 지난해말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강용운 기자】
> 반도체 검사장비의 성능을 크게 개선한 뉴 번인시스템(NEW BURN-IN SYSTEM)
(BURN-IN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