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용 백시트업체 에스에프씨가 올해 중국 모멘텀이 강화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스에프씨 관계자는 4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지난 2011년부터 유럽지역의 태양광 수요는 계속 줄고 있지만 중국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들은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심한 상황이지만 태양광용 백시트업체는 중국내 경쟁업체가 마땅히 없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에프씨는 태양광용 백시트 필름을 제조하는 업체이다. 태양광용 백시트는 모듈에 비해 원가 비중이 낮을 뿐 아니라 반제품 형태로 납품하는 방식이어서 태양광관련 업체 가운데 가격인하 압력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에스에프씨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18억원, 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4.13%, 영업이익은 47.14% 감소했다. 에스에프씨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해 매출액이 감소한 데다 공장증설과 연구개발 등으로 비용이 많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며 “올해는 증설이 추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중국 등에서 매출 기대감이 높아 영업이익의 상승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에프씨는 올해 태양광 발전소 설치 사업도 신사업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에스에프씨 관계자는 “수년 동안 태양관 백시트 사업을 해오면서 우호관계를 다진 태양광 업체들과 함께 충남 홍성 공장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공장에 필요한 산업용 전기를 대체할 뿐 아니라 일부 전력을 판매해 수입 증대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에스에프씨는 충남 공장의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연간 1메가와트(MW) 가량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조급하게 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따낸다거나 대단위 발전소를 설치하는 단계는 아니며 점차 태양광 관련 발전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3~4년 뒤에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