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계 1인당 평균 대출금액 245만7천원"

주 이용연령층은 20~30대… 절반가량이 신용등급 최하위

대부업체의 주요 이용연령층은 20~30대이며 이들은 1인당 평균 245만7천원을 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업체 이용자의 44%가 신용등급 최하위인 10등급의 신용등급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부업체 모임인 한국소비자금융협의회(한소협)가 대부업통합 크레디트뷰로(CB)인 소비자금융CB에 가입한 30개 대형 대부업체의 고객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말 기준으로 5천673억1천284만2천원이 신용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이용고객 수는 23만319명으로 이중 성별판별이 어려운 4명을 제외하면 남성11만3천104명, 여성 11만7천21명으로 여성의 대부업체 이용이 다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9만4천4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 6만9천854명, 40대 5만1천557명 등으로 20~30대 젊은층이 주로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신청 건수 대비 실제 대출 성사 비율을 나타내는 승인율은 19.51%로, 9만1천222건이 심사됐으나 이중 1만7천801건만이 승인됐다. 1인당 평균 거래 업체수는 1.31건으로 조사됐으나 2개 이상 업체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수도 5만1천746명으로, 전체의 2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람당 빌리는 평균 금액은 245만7천원으로,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288만6천원, 40대 282만6천원, 30대 261만6천원 등 연령이 높을 수록 대출금액이 많았다. 또 대부업체 이용 고객의 44.1%인 9만8천968명이 과거 신용불량자였거나 현재 신용불량 상태에 있는 신용등급 10등급에 해당했고 은행권에서 대출이 가능한 신용등급 5등급 이상의 고객도 10.1%를 차지했다. 한소협 관계자는 "대부업체의 대출액과 이용자 분포에 관한 실질적인 분석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조사대상에 포함된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60%가량이기 때문에 대부업체의 현황을 점검하는데 유용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금융CB는 한소협 회원사가 신용정보회사인 한국신용정보에 고객신용정보를 집중하는 방식으로 지난 7월부터 운영됐다. 소비자 금융CB에는 30개 대형 대부업체의 대출정보가 총망라돼 대출시점에 대출신청자의 대부업체 거래정보를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어 대부업계의 다중채무자 양산방지와 과잉대부 방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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