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안화 점진적 절상 전망

스노 재무장관 "올해 말까지 12-14% 절상될 것"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중국 위안화 절상 문제에 "일부 진전"이 있다면서 위안화 가치가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스노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 청문회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결실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올해와 내년에 걸쳐 위안화 가치가 점점 더높은 쪽으로 움직이는 걸 보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노 장관은 지난해 7월 이후 위안화 가치가 3% 오르는데 그친데 비해 올해 말까지의 절상폭은 12-14%에 달할 것이라는게 월가의 전망임을 지적했다. 스노 장관은 이와 함께 `지나치게 신중한' 중국의 환율정책에 대한 미국의 압박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의회의 보복입법 등 다른 방법보다는 '조용한 외교'를 선호하며 "이것이 더 나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번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평가 절상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미국 상품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등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 했던 무역장벽 완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중국측에무역역조 시정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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