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27일 "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화 방식은 따로 있다"며 미국과의 양자 협상을 촉구하는 뜻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를 남들이 6자회담에 나오라고 하면 나가고 나오지 말라고 하면 안 나가는 그런 나라로 보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앞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신선호 대사는 24일(현지시간)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어떤 협상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북미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이 최근 6자회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도 북미 양자 협상 가능성을 잇따라 언급하는 것은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이후 내부적으로는 체재 단속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미국과의 관계 회복에 나서는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엔 제재 압박의 예봉을 피하기 위해서는 결국 미국과의 담판 협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북한이 북미 협상에 힘을 쏟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미국은 아직 북한과의 양자 협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