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뿌리는 럭셔리 쇼핑시대는 끝났다"

아멕스, 21세기 센츄리언 리빙 보고서에서 분석

"럭셔리(luxury)가 20세기에는 가격이나 단독성(exclusiveness)을 뜻했다면 21세기에는 가치관과 경험을 뜻하게 될 것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아멕스)는 23일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음식, 의류ㆍ패션, 관광, 디자인업계의 전 세계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1세기 센츄리언 리빙' 보고서를 통해 미래의 럭셔리 경향을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럭셔리 시장은 획득-탐구-권위-체험-개화 등 5단계로 발전한다. 1단계인 획득 단계는 소비자가 명품 브랜드를 성공의 훈장으로 삼으면서 돈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계고 여기서 발전한 탐구 단계에서는 12년산 위스키와 17년산 위스키의 차이를 알고 느끼는 등 상품의 질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접근하게 된다. 3단계인 권위 단계에서는 상품에 대한 높은 식견을 갖게 돼 개인적인 취향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며 4단계 체험단계가 되면 명상처럼 직접 체험하는 것에 중점을두게 된다. 마지막 5단계인 개화단계가 되면 소비자가 '가장 비싼' 상품이 아닌 '가장 좋은'상품을 선택하게 되며 '값'보다는 자신에게 그 브랜드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따져 가치를 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이 단계에서는 상품 자체보다는 상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중요시하게 되며 생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등 럭셔리 추구에 있어 일종의 '양심'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이에 따라 21세기에서 추구하는 럭셔리의 단계는 5단계가 될 것이며 이 단계에서는 '소비'가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내용과 의미, 그리고 이들로 인한자극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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