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몰락 GM사례 통해 성공요건 배운다

사장단 '21세기 경영전략' 주제 강연 청취

삼성그룹 사장단이 글로벌 불황 속에서 몰락한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사례 분석을 통해 성공한 기업의 요건을 논의했다. 삼성 사장단은 19일 서초동 사옥에서 김언수 고려대 교수를 초청해 ‘거대기업 몰락으로 보는 21세기 경영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청취했다. 이날 강의에서 주요 분석 대상은 GM이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성공한 기업은 예외 없이 핵심이 명확한 전략, 완벽한 실행력, 성과지향적 문화, 단순하고 유연한 수평적 조직문화 등을 갖췄다. 이 4가지가 필수요소라면 이외에 인재ㆍ리더십ㆍ혁신ㆍ파트너십(합병) 가운데 최소 두 가지 요소를 더 갖춰야 성공한 기업이 될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를 근거로 4개의 필수요소와 2개의 선택요소를 결합한 ‘4+2’ 시스템이 성공한 기업의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반대의 경우라면 몰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삼성은 21세기 경영전략의 주요 시사점으로 ▲시장과 고객의 트렌드를 읽는 명확한 전략과 가치 제안 ▲법과 윤리 기준을 앞서나가는 기업의 명성 ▲지속적인 혁신과 창의적인 변화 ▲넓고 멀리 보는 시야 등을 꼽았다.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거대 기업의 몰락 원인을 짚어보고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경영전략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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