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KTㆍSK브로드밴드ㆍLG데이콤 등 IPTV 3사의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지 9개월 만이다. 주문형비디오(VOD) 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IPTV 가입자 수는 모두 201만여명에 달했다. IPTV 가입자 수는 올 초까지만 해도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을 둘러싼 갈등, 스포츠채널 등 주요 콘텐츠의 부족, 사업자들의 소극적 마케팅 등으로 가입자가 더디게 증가하다 하반기 이후 마케팅이 본격화하면서 급증세를 보였다. 실제로 실시간 가입자 수가 50만명을 넘어설 때까지는 6개월이나 걸렸지만 이후 100만명선을 뚫는 데는 그 절반인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가입자도 연초에는 하루 평균 1,000명 수준이었지만 지난달에는 7,000명까지 늘어나며 가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IPTV 가입자 수가 150만명 이상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PTV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정부의 드라이브정책과 사업자들의 마케팅이 결합하면서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정부 목표인 200만명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150만명은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