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엔高로 실탄 풍부한 日자금 국내 중기·벤처 사냥 본격화 경영난 IT 기업 잇단 인수에 CB등 투자 전문펀드도 설립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이유미 기자 yiu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일본계 자금이 국내 중소ㆍ벤처기업 사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엔고 현상 등으로 풍부한 실탄을 갖춘 일본 자금은 금융위기 여파로 경영난에 빠진 정보기술(IT)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으며 전환사채(CB) 등에 집중 투자하는 전문펀드까지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투자회사인 KTIC홀딩스는 지난해 25억9,000만엔의 증자를 통해 풍부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을 사들이는 등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KTIC홀딩스는 지난달 말 해운사인 선우상선을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계열사인 선우에스티에 대한 경영지배력까지 확보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에스엘에스파트너스와 함께 홈네트워크 전문기업인 르네코의 주식 517만여주를 170억원에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KTIC는 또 지난달 말 관계사인 KTIC글로벌투자자문과 공동으로 바이오업체인 케이엠에이치가 발행한 25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한 데 이어 엠트론스토리지테크놀로지의 CB 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일본 최대의 금융그룹인 SBI홀딩스는 지난해 말 보유중인 KTIC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지분율을 65.04%까지 끌어올리며 대주주의 지위를 굳히게 됐다. 벤처기업의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만을 목적으로 내세운 대규모 일본계 펀드도 이달 말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한 일본기업의 현지법인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이 펀드는 조만간 투자운용사를 정식으로 설립하고 일본 상장기업 등으로부터 매칭펀드 방식을 통해 모두 500억~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국내 중소ㆍ벤처기업 중 M&A를 위한 자금이 부족하거나 일시적 자금난에 시달리는 업체를 중심으로 CB나 BW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일본계 펀드가 기업을 직접 인수해 경영하는 방식보다는 국내 중소ㆍ벤처기업의 M&A를 측면에서 지원하면서 공동 경영에 나서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밖에 국내 벤처업계에는 최근 들어 성장 가능성이 높고 M&A가 가능한 후보기업을 물색해달라며 물밑 접촉을 해오는 일본 투자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엔고 현상으로 자금력이 세진 일본 투자가들이 한국 경기가 일단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한국 기업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종태 M&A포럼 대표는 “이들 일본계 자금은 통상 5년 정도의 기간에 치고 빠지는 식으로 단기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성향이 강하다”면서도 “시중 자금난이 심하다 보니 제때 자금을 구하지 못하는 중소ㆍ벤처기업에 일단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아직 안정됐다고 보기 힘든 만큼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사장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며 일본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지자 일부 일본계 자금이 투자에 나서고 있는 듯하다”면서 “하지만 일본계 자금이 엔고를 활용해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갔다고 보기는 아직 힘들다”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