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엔화가치 80엔까지 갈수도”

`미스터 엔`으로 명성을 떨쳤던 전 일본 재무관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게이오대학 교수는 달러/엔 환율이 80엔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사카키바라 교수는 9일자 아사히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미국의 소비가 위축될 경우 달러/엔은 지난 1995년 수준인 80엔대로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환율이 102~103엔대까지 떨어진다해도 경제가 이를 흡수할 여력이 있지만 1995년 수준까지 밀릴 경우 전세계 경제에 큰 쇼크가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110엔대가 깨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시장개입 징후가 보이지 않았다며 이를 근거로 일본이 엔화 강세를 용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 기사를 9일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 도쿄 지점의 수석 외환투자전략가 사사키 토루는 “일본 정부의 정책적인 입장이 바뀌었다고 본다”며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일본의 경제회복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세계 경제가 회복을 지속하는 한 시장이 우려하는 것 만큼 극적인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