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쇠고기 원가이하 판매 1백60억원 손실

정부가 외국에서 수급조절용으로 들여온 쇠고기를 소비자들에게 수입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과정에서 올해 1백60억원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농림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그동안 미국이나 호주로부터 수급조절용으로 들여와 축협 등을 통해 관리해오던 수입쇠고기 가운데 1만7천2백40t을 올들어 지난 7월까지 국내시장에 kg당 평균 3천5백80원씩에 방출해모두 6백17억2천3백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이 수입쇠고기의 구입원가가 kg당 4천5백4원이어서 결국 정부는 쇠고기방출을 통해 모두 1백59억2천7백만원의 손실을 보게됐다. 이에 따라 수급조절용 수입쇠고기를 판매해 이익금을 전액 축산발전기금으로 출연해 국내 축산업 발전에 사용토록 하고 있으나 올해는 이익은 커녕 큰 폭의 적자를보전받아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뿐 아니라 정부가 지난해 이월물량 2만6천8백99t과 올 쿼터량 7만4천8백t을감안해 적정재고 6만5천t 이하를 유지하기 위해 연말까지 모두 3만여t의 물량을 추가 방출할 계획이어서 막대한 추가손실이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96년에 수입쇠고기 10만4천8백11t을 kg당 판매원가 3천3백27원보다1천4백원 많은 4천7백27원에 판매해 1천4백67억1천1백만원, 97년에도 kg당 판매원가3천2백82원보다 5백19원 비싼 가격에 모두 7만2천4백21t을 국내시장에 방출해 3백75억8천7백만원의 이익금을 축산발전기금에 각각 출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