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낮은 유가와 원유공식판매가격에 따른 수요 증가로 올해 정유업의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정유주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이도연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정제마진(GRM)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동 신규 정제설비 2기의 상업가동이 상당 기간 지연되며 3분기 GRM은 현재 추정치인 배럴당 7.1달러 수준에서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기 모두 가동이 지연되면 3분기 GRM은 배럴당 8.5달러로 현 추정치보다 20% 상승할 전망”이라며 “이 경우 SK이노베이션과 S-Oil, GS칼텍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15∼32%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견조한 아시아 GRM과 가시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에도 시장에서는 유가 하락이 국내 정유업체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SK이노베이션과 GS의 주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고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종전 15만원에서 17만7,000원으로, GS의 목표주가를 종전 6만7,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