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시 시설관리공단에 대한 존재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공단에서 관리하는 공원과 체육ㆍ문화시설을 통해 시민들이 느끼는 만족감이 커지고 대내외적으로도 이들 시설의 가치가 높게 인정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무추진비등 예산절감 대졸 미취업자 인턴채용
도심 녹지경관 호평 받아 ISO9001 인증 성과도
노맹택(63·사진) 울산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12월에 공단이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울산지방공기업 가운데는 처음으로 ISO9001 인증서를 획득했다"며 "ISO9001 인증은 쉽게 말해 울산 시민들이 공단이 관리하는 공공시설을 이용하면서 만족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인증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프로그램,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 개선과 확충 등의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생태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울산시의 시책과 관련해 도심 녹지경관 부분에서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심 공원의 존재가 중요해지고 있는 때인 만큼 이 같은 평가는 결국 공단이 울산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무형적인 기여를 한 것이 아닌가 자부심이 생기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노 이사는 시민들의 복리 증진과 편의를 향상시키는 공단 본연의 역할 외에 올해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겠다는 경영 방침을 밝혔다. 예산 조기집행은 물론이고 직원들의 시간외 수당, 연가보상비, 업무추진비 등을 절감하고 국외선진지 벤치마킹 연수비는 전액 삭감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게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는 "올 상반기에 95억원의 예산을 조기 집행해 지역 경기 부양에 힘쓸 계획"이라며 "각종 예산 절감을 통해 모아진 2억4000만원으로 대졸 미취업자 8명을 청년인턴으로 채용했고 저소득층 시민과 어르신 등 10여 명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다. 공단 내에서 일하는 누구라도 안정적인 근로 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지난 2월, 공단이 용역업체 대표들로부터 '근로기준 준수 확약서'를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현재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있어서 청소나 경비 업무를 맡고 있는 용역 근로자들 가운데는 설계 원가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거나 사회보험 혜택에서도 제외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공단이 용역업체에 일을 맡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소득 용역 근로자들에게 최소한의 적정 근무환경을 지켜줌으로써 공기업의 역할 수행에 한층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울산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체육시설과 문화센터 등의 수강 이용자만 하루 평균 1만 명인 데다 공원 이용자를 포함하면 그 수는 엄청나다"며 "그런데도 지난 한 해 동안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올려진 고객 불편 사항 또는 개선사항이 거의 없어 우리 직원들이 얼마 만큼 시설 관리에 노력하고 있는지 자부심이 느껴질 정도"라고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