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ㆍ바이오주들이 3일 괴질 확산에 따른 막연한 수혜 기대감으로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거래소시장의 의약품 업종지수는 전일보다 65.41포인트(7.10%) 오른 985.81 포인트를,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도 5.12포인트(7.64%) 오른 72.12포인트를 기록했다. 양 시장의 상한가 종목만도 18개에 달했다.
이날 국내에서도 `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SARS)`으로 불리는 괴질 의심환자가 처음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에 제약주 상승폭은 더 확대돼 양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제약종목이 18개나 됐다.
거래소시장 제약주 중에서는 7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일성신약이 1,950원(14.82%) 오른 1만5,1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종근당ㆍ종근당바이오ㆍ신풍제약ㆍ삼성제약ㆍ수도약품ㆍ국제약품 등이 상한가로 마감하며 기세를 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유나이티드ㆍ대한바이오ㆍ삼천당제약ㆍ인바이오넷ㆍ중앙바이오텍ㆍ제일바이오ㆍ대한뉴팜ㆍ조아제약ㆍ이글벳ㆍ안국약품ㆍ벤트리 등 11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증권 전문가들은 수혜 예상주로 알려진 일부 종목들이 심리적인 영향에 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근거에 대한 논란이 일고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윤정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약주 중 괴질 관련주로 알려진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이 막연한 기대감에 근거해 투자하기 때문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괴질과 관련된 수혜 회사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황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캐나다 등지에서 일부 항생제가 괴질에 효과가 있는 것을 알려진 만큼 괴질 수혜종목이 구체적으로 나타날 공산도 있다”면서도 “제약주의 이번 강세는 조정장 속에 나타나는 순환매의 성격도 짙다”고 덧붙였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