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보석 판매회사인 티파니의 전직 부사장이 재직하는 동안 총 164점, 130만달러(약 15억원) 어치의 보석을 빼돌린 사실이 밝혀져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기관은 이 같은 혐의로 전 티파니 상품개발담당 부사장 잉그리드 레데하스오쿤을 2일(현지시간) 체포했다.
레데하스오쿤은 티파니에서 생산비용 산정을 위해 제조업자들에 넘길 보석을 점검하는 임무를 총괄해왔으며 올 2월 구조조정으로 인해 퇴직했다. 그의 범죄행각은 그가 점검차 가져간 보석 중 164점이 회수되지 않은 사실을 사측이 발견하면서 꼬리가 밟혔다.
그가 빼돌린 보석제품에는 다이아몬드 팔찌, 다이아몬드 물방울 및 링 귀고리, 반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레데하스오쿤이 사무실에 문제의 보석들을 그대로 남겨 두었고 일부는 분실됐거나 파손됐다고 해명했지만 사무실에서 보석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들 보석을 국제 중개인에게 모두 130만달러 이상을 받고 팔아넘긴 정황을 확인했다.
수사당국은 레데하스오쿤이 절도 행각을 감추려고 개당 1만달러 이하의 보석들에 대해서만 의도적으로 점검 작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티파니는 개당 2만5,000달러 이상의 보석에 한해서 매일 재고 확인을 하기 때문이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레데하스오쿤은 최장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